
「에픽테토스」
출생: 약 50년경
사망: 약 135년경
출생지: 로마 제국 프리기아 히에라폴리스
직업: 스토아 철학자
주요 기록: 『담화록』,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는 로마 제국 시대를 살았던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자야.
젊은 시절에는 로마에서 노예 신분으로 살았고, 이후 자유인이 된 뒤 철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로마에서 철학자들이 추방되자 그리스의 니코폴리스로 옮겨 학교를 열었지.
에픽테토스가 직접 책을 쓴 것은 아니야. 그의 제자 아리아노스가 강의를 기록했고, 그 내용이 『담화록』과 이를 간추린 『엥케이리디온』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렇다면 「에픽테토스」가 남긴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인 명언을 알아볼까?

1.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 있고,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이 있다.
(Some things are in our control and others not.)
◆ 『엥케이리디온』의 첫 문장을 여는 말이자, 에픽테토스 철학을 대표하는 명언이야.
내 생각과 판단,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있어. 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평판, 이미 벌어진 일까지 내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지.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릴수록 마음만 지치기 쉬워.
☞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부터 나누어보라는 말이야.
2.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생각이다.
(Men are disturbed not by things, but by the views which they take of things.)
◆ 『엥케이리디온』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문장 가운데 하나야.
같은 일을 겪어도 누구는 크게 흔들리고, 누구는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여.
이미 벌어진 일보다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감정을 더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거지.
☞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생각부터 살펴봐야 해.
3. 일이 네 뜻대로 되기를 바라지 말고,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Demand not that events should happen as you wish; but wish them to happen as they do happen.)
◆ 『엥케이리디온』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설명하며 남긴 말이야.
세상이 언제나 내 계획대로 움직이기를 바라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괴로워져.
이미 벌어진 일을 붙잡고 싸우기보다 지금 주어진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는 편이 낫다고 본 거지.
☞ 바꿀 수 없는 현실과 싸우느라 힘을 다 쓰지 말라는 말이야.
4. 무슨 일이 닥치든,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내게 무엇이 있는지 먼저 물어라.
(With every accident, ask yourself what abilities you have for making a proper use of it.)
◆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말이야.
유혹 앞에서는 절제가 필요하고, 고통 앞에서는 인내가 필요해. 거친 말을 들었다면 감정을 다스리는 힘이 필요하겠지.
상황을 탓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지금 내가 꺼내 써야 할 힘이 무엇인지 찾으라는 거야.
☞ 문제가 생겼다면 먼저 내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해봐.

5. 너를 모욕하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그것을 모욕이라고 받아들이는 네 생각이다.
(It is not he who reviles you or strikes you, who insults you, but it is your opinion about these things as being insulting.)
◆ 『엥케이리디온』에서 분노와 모욕을 다루며 나온 말이야.
누군가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 그 한마디를 계속 되새기면 화도 함께 커져.
상대가 내뱉은 말까지 막을 수는 없어도 그 말에 얼마나 끌려다닐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고 본 거지.
☞ 상대의 한마디에 내 마음의 주도권까지 넘겨주지 말라는 말이야.
6. 누군가 네 험담을 한다면 변명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그가 내 다른 결점은 몰랐나 보군.”
(He was ignorant of my other faults, else he would not have mentioned these alone.)
◆ 남의 평가를 대하는 에픽테토스 특유의 태도가 잘 드러나는 말이야.
험담을 들었다고 모든 사람을 찾아다니며 해명할 필요는 없어.
자신의 부족함까지 웃어넘길 수 있다면 남의 평가가 나를 흔드는 힘도 그만큼 줄어들어.
☞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부터 내려놓으라는 말이야.
7.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롭지 않다.
(No man is free who is not master of himself.)
◆ 에픽테토스의 말로 널리 알려진 자유에 관한 명언이야.
노예 신분으로 살아본 그에게 자유는 단순히 신분만의 문제가 아니었어.
욕망과 두려움, 분노와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계속 끌려다닌다면 몸은 자유로워도 마음은 쉽게 묶일 수 있지.
☞ 진짜 자유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보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데서 시작돼.
8. 어려운 상황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낸다.
(It is circumstances which show what men are.)
◆ 『담화록』에서 시련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긴 말이야.
모든 일이 편할 때는 누구나 침착하고 자신 있어 보일 수 있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 두려울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에서 평소 쌓아온 태도가 드러나지.
☞ 힘든 순간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해.

9. 삶은 연극과 같다.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할 수 없지만, 그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은 네 몫이다.
(Your business is to act well the character assigned you; to choose it is another's.)
◆ 『엥케이리디온』에서 삶을 연극과 배우에 빗대어 설명한 유명한 구절이야.
어떤 집에서 태어날지, 어떤 일을 겪을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까지 모두 고를 수는 없어.
다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 어떤 역할을 받았는지보다 그 역할을 어떻게 살아내는지가 중요해.
10.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앞과 뒤를 살펴라.
(In every affair consider what precedes and follows, and then undertake it.)
◆ 『엥케이리디온』에서 목표를 세울 때 과정과 대가까지 생각하라며 남긴 말이야.
올림픽 선수가 되고 싶다면 우승하는 모습만 상상해서는 안 돼. 훈련과 절제, 부상과 패배까지 감수할 준비가 필요하지.
결과만 보고 시작했다가 과정이 힘들다고 금방 포기하지 말라는 거야.
☞ 무엇을 원하는지만 보지 말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감수해야 하는지도 봐야 해.
11. 먼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말하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라.
(First say to yourself what you would be; and then do what you have to do.)
◆ 『담화록』에서 목표와 행동에 대해 남긴 말이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했다면 그다음에는 그 모습에 맞는 행동이 따라야 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며 사는 건 다르지.
☞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오늘의 행동부터 그 방향에 맞춰보라는 말이야.
12. 발전하고 싶다면 남들에게 어리석어 보이는 것쯤은 감수하라.
(If you want to improve, be content to be thought foolish and stupid with regard to external things.)
◆ 『엥케이리디온』에서 성장과 남의 시선에 대해 남긴 말이야.
새로운 걸 배우거나 익숙한 삶을 바꾸려 하면 주변에서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어.
남들에게 똑똑해 보이는 데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선택을 놓칠 수도 있지.
☞ 성장하려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잠시 내려놓을 때도 필요해.
13. 배가 하나의 닻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듯, 삶도 하나의 희망에만 걸어서는 안 된다.
(A ship should not ride on a single anchor, nor life on a single hope.)
◆ 에픽테토스의 말로 전해지는 짧고 유명한 비유야.
삶의 모든 기대를 사람 한 명이나 직장 하나, 목표 하나에만 걸어두면 그것이 무너졌을 때 삶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 있어.
관계와 목표, 관심과 의미를 여러 곳에 만들어두는 것도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지.
☞ 내 삶 전체를 단 하나의 희망에만 걸지 말라는 말이야.

14. 위대한 것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포도와 무화과도 익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All great things are slow of growth; this is true even of a grape or of a fig.)
◆ 사람의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포도와 무화과에 빗대어 설명한 말이야.
열매를 원한다고 오늘 심은 나무에서 내일 바로 열매가 맺히지는 않아.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 충분히 익을 시간이 필요하지.
사람의 생각과 습관도 마찬가지야. 큰 변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
☞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씩 바뀌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라는 말이야.
끝으로
「에픽테토스」의 명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세상을 전부 내 뜻대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이야.
바꿀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
▲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에픽테토스의 철학은 결국 그 자유를 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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