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어원] 020. '수수께끼'는 왜 수수께끼인가
계단창고
2020. 7.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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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오전에는 커졌다가 오정에는 다시 작아지고, 오후에는 다시 커지다가 밤에는 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 그림자
두 자매가 있다.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낳는데 이들은 누구인가?
- 낮과 밤
아침에는 네 다리가 걷고, 점심에는 두 다리로,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 인간
수수께끼는 놀거리가 많이 없던 시절에 유행하는 기발하고 신선한 문제 풀이였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시피 하지만 아직도 누군가는 만들어내고 누군가는 그것을 풀며 즐거워할 것이다.
수수께끼는 특이한 단어이니 만큼 그 어원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이 있다.
'수수'는 황소, 숫소를 뜻한다. '황소들이 겨루는 놀이'를 수소겻기라 불렀으며, 여기서 파생되어 수수께끼가 되었다는 민간어원설과 시시격(猜詩格 - 헤아릴 시, 글 시, 격조 격)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는 한자 유래설이 있으나 신빙성이 높지는 않다.
현재 가장 신빙성있는 어원은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슈지겻기'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보는 것이다. 슈지는 미어(謎語)를 의미하는데, 미어는 한자로 된 기발한 문제(현대의 수수께끼)를 의미한다. 따라서 '슈지겻기'는 '미어를 겨루는 놀이'라 볼 수 있고 이 단어가 후에 변형되어 '슈슈겻기'가 되고, 현대에 이르러 '수수께끼'란 단어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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