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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화] 001. 난청이 찾아온 베토벤과 흰 구슬

by 계단창고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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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베토벤은 정말에 빠졌습니다. 사랑했던 여인은 떠났고, 친구들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어려웠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에게 난청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는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인근의 한 수도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명한 수도승이 있었습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닥친 현실의 벽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수도승은 그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안이 보이지 않는 나무 상자를 하나 꺼내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유리구슬을 하나 꺼내 보게."

 

상자안에는 유리 구슬이 여러 개 있었고, 베토벤은 손을 넣어 검은 구슬을 하나 꺼냈습니다. 그러자 수도승은 다시 한 번 구슬을 꺼내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베토벤은 검은 구슬 하나를 꺼냈습니다.

 

"이보게. 이 안에는 열 개의 구슬이 있는데 그 중에는 여덟 개가 검은색이고, 두 개는 흰색이라네. 검은 구슬이 지닌 의미는 <불행과 고통>을, 흰 구슬은 <행운과 희망>을 의미한다네. 어떤 사람은 단 한번에 흰 구슬을 뽑아서 행복과 성공을 움켜쥐쥐만, 자네처럼 연속으로 검은 구슬을 뽑아 불행과 고통 속에 보내기도 한다네. 그런데 세상의 이치란 참으로 묘하다네. 굳건한 신념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검은 구슬들을 하나씩 봅아낼수록, 나중에 흰 구슬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지. 중요한 것은 아직 저 나무 상자 안에는 여덟 개의 구슬이 남았고, 그 속에는 분명히 흰 구슬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지."

 

베토벤은 수도승의 말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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