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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3

잘 치뤄진 개콘의 장례식, 21년간 고생했다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개그콘서트의 역사가 21년만에 장례를 치뤘다. 장례식에는 수많은 졸업한 선배들이 몰려나와 마지막을 장식했다. 코로나로 인해 쓸쓸한 관객석엔 연기자들이 자리를 채웠고 공연이라기 보다는 종영식, 어쩌면 정말 장례식에 가깝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했다.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화가 나지 않았고, 순수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회를 본 것 같아 개운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와 크게 싸운 후에 왜 싸웠는 지 후회하는 기분이랄까. 마지막 개콘의 모습은 늘 내 옆을 지켜주었지만 이제는 약하고 병들어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반려견과 같았다. 남은 일생이 고통뿐이라면 안락사를 택한다 해도 틀린 선택은 아닐 것이다. 웃겨야 하는 사람들의 장례식은 웃어야 되는 걸까, 울어야 되는 걸까. 끝내 벅차.. 2020. 6. 27.
코로나로 인한 명예죽음, 개그콘서트의 사실상 폐지 (2) 다음 코너는 개그맨 안상태가 나오는 이라는 코너다. 안상태가 탐정으로 나오는 데,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본을 그나마 살린 것이 연기자들의 연기다. 안상태는 예전 의 '안어벙' 캐릭터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그 후에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연기쪽으로 눈을 돌려 드라마 쪽에서 모습을 보였다. 조승우를 좋아해서 드라마 '마의'를 챙겨봤었는데, 거기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필모를 보니 다른 드라마의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다. 또한, 예전에 안상태는 유튜브에 단편 영화를 올린 적이 있다. 조회 수가 100만이 넘고, 나름 호평을 받았다. 아마 그 부분을 착안해서 PD가 안상태에게 이 역할을 맡긴 걸로 보인다. 앞의 다른 코너들이 너무 별로인 탓인지, 이 코너는.. 2020. 5. 20.
확 바뀐 '개그콘서트' 살아날 수 있을까? 개그콘서트가 뜬금없이 1000회를 기점으로 쉰 것도 아니고, 1009회를 기점으로 3주간 쉬면서 큰 변화를 예고했다. 그 변화에 대해서 박형근 PD가 한 말들을 되짚어보면, - 전체적인 코너 개편, 새로운 개그 코너 20~30개 준비 - 레전드 개그맨들의 복귀 - 중간 중간 콩트 형식의 영상 삽입 - 그 동안 거의 없었던 시사 풍자 코미디 코너 개설 - 이태선 밴드 대신 개그 위원회, 관객끼리 카톡오픈 채팅방으로 대체 우선 1010회를 보기 전 박형근 PD에 대한 기사를 보고 뭔 놈의 코너를 이삽심개나 준비했나. 애초에 개콘 자체에서 방송되는 코너가 열 개정도 밖에 안되는데. 레전드 들의 복귀? 돌아와서 옛날 개그를 하겠다고? 그게 재밌겠나. 이태선 밴드를 뺀다? 개그적인 부분이나 보완하지 멀쩡한 이태선..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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