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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컴퓨터 매장가서 와이프한테 사기친 썰

by 계단창고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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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와이프 허락을 맡아 전자제품 상가에서 아는 지인분한테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조립시간이 조금 걸린다하여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분쯤 앉아있는데 나이 지긋한 할머니분과 중1짜리 학생이 컴퓨터 견적 상담을 받으로 오셨드라구요.
한창 게임좋아할 나이죠.


롤이랑 피파를 돌릴수있는 사양의 컴퓨터 견적을 묻고있는 와중에 할머니가 여건이 안되셔 손주분 컴퓨터를 좋은거 사줄수있는 사정이 안되어 보였습니다.
몸이 불편하신지 한쪽 다리도 불편해 보이셨습니다.
손주분도 형편이 안되어 비싼컴퓨터 견적이 안나올꺼라고 느꼈나봅니다.
옆에서 앉아있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20만원정도 가격을 생각하고 오셨던거 같아요.
가게하시는 지인분도 견적내시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저가로 맞추면 어느정도 맞출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20만원으로요...
학생도 아는거죠 20만원으로 좋은 컴퓨터는 못산다는걸요.
케이스값, cpu값, 램값,보드값등등해도...
20만원이 금방 오바되니까요.


그렇게 한번 구경하고 온다고 할머니분과 손주는 매장 근처 이곳저곳 돌아보시고 계시더군요.
그 가격에 해줄수있는 사양은 거의 없을거같다고 할머니랑 손주분이 이야기를 하드라구요
저도 매장앞에서 기다리는동안 이야기를 듣게 됬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부품들 가지고 가기도 귀찮고 원래 중고로 팔생각이였는데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을 쳤죠.
이거 부품 중고로 팔아도 가격얼마안될꺼같다고.
그냥 여기서 폐기처분 한다구요.


와이프는 컴퓨터에 관심도없고 가격1도 모르는 컴맹입니다.
할머니와 손주분이 다시 제가있는 매장으로 오셨는데 최저가로 견적을 부탁하셔서 만들어달라구요.
가게사장님한테 제꺼 기존에쓰는 부품 저학생 컴퓨터에 넣어달랬습니다.
당연히 비밀로하시고 중고로 나온부품들이 있다고 싼가격에 어느정도 사양이 가능할거라구요.


cpu,그래픽카드,메인보드,컴퓨터케이스등등 기존에 제가 쓰던걸 학생에게 주고 조립까지 해줬습니다.
배그,롤,피파,3D게임등 잘돌아가는 구성품입니다.
그렇게 제컴퓨터는 조립을끝내고 가게사장님께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할머니와 손주분도 조립을 끝내고 가지고 가셨다고 사장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학생은 컴퓨터사양이 생각보다 좋은거로 되서 잘못받은지알고 가게사장님께 연락을 했다고 하네요
여차여차해서 제가 남는부품 그냥준거고 그걸로 조립해줬다고 했나봅니다.


학생도 저한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싶다고 연락처를 물어봤나봐요.
사장님도 저한테 학생한테 연락처 알려줘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알려줘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학생한테 연락이 오고 감사하다고 하네요.
오늘도 회사에 있는데 연락이와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삼촌이 그냥 선물사준거라고 생각하랬습니다.


그리고 견적낼때받은 20만원은 가게사장님께서 제이름으로 어린이복지단체에 기부해주셨습니다
뭐... 한두푼하는 가격은 아니지만 저 역시도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어렸을때 그렇게 컴퓨터가 가지고 싶었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못 산 기억이 있습니다


참 남들 다있는데 나만없으면 그 기분이 너무 비참해서 학생을 돕게 됬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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