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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어원] 014. 젠장할, 육시랄, 우라질이란 욕이 탄생한 이유

by 계단창고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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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자주 쓰는 말들이 있죠. 제기랄, 젠장할, 우라질... 안 좋은 말이지만 신기하게도 입에 잘 감기며, 마음 속에 있는 응어리가 조금 풀리곤 합니다.

 

이 단어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조선시대에 죄를 짓게 되면 곤장을 맞게 됩니다. 곤장(棍杖)은 법에 의거한 공식적인 형벌을 뜻하죠. 사극에서 줄에 묶여 엉덩이를 맞는 모습을 한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난장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지러운 모습을 가리켜 "난장판이다" 라는 표현을 쓰죠

. 난장(亂場)은 곤장과는 반대로 불법적인 형벌을 뜻합니다. 몸의 아무 부분이나 무차별적으로 매질을 하는 비공식적 형벌이죠. 곤장도 물론 무섭지만, 난장은 상당히 잔인한 불법 고문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젠장은 무엇일까요? 젠장은 제기와 난장을 합친 줄임말입니다. 관아에 소가 제기되어 매를 맞게 되는 끔찍한 일을 뜻하는 말이죠. 그래서 젠장할이라는 표현은 소가 제기되어 난장을 맞게 되었다는 의미로 큰 낭패를 당했을 때, 젠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기랄도 여기서 파생된 말이라 할 수 있죠.

 

 

 

 

 

육시랄 '육시를 할'이라는 뜻을 지닌다. 육시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죽은 후에 다시 목을 내리 친다는 뜻으로 부관참시로 해석되는 경우가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사지를 말에 묶어 달리게 하여 머리, 몸통 등 사지를 여섯 토막으로 찢어놓는 형벌을 뜻한다. 

 

 

 

 

 

우라질은 조선시대 '오라'에서 온 표현이다. '오라'는 도둑이나 죄인을 포박할 때 쓰던 굵고 붉은 줄을 뜻한다. 오라질은 후에 우라질로 바뀌게 되었고, 죄를 지어 잡혀가서 밧줄로 묶인다는 뜻으로 난처한 상황에 쳐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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