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KBO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생중계되면서 한국 KBO에 대한 관심도가 높죠. 그와 관련해 선수들의 빠던 영상이나, 루틴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루틴과 징크스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루틴과 징크스는 분명하게 갈립니다. 둘다 특정 행동에 대한 결과가 따라오는 데, 징크스의 경우는 '부정'이고 루틴의 경우는 '긍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특정 행동이나 현상 후에 불길한 일이 계속되면 징크스가 되는 것이죠. 이런 징크스는 특히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나, 무대 위에 올라야 하는 배우 등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징크스를 겪게 되면 이미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 자세부터 틀려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러한 징크스에서 벗어나고자 루틴이 등장하게 됩니다. 루틴은 징크스와는 반대로 특정 행동을 취하게 되면,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선수들은 일부러 징크스와 같은 불길한 요소들로부터 해방되고자 일부러 루틴을 만들어 냅니다.
위 사진의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선수처럼 쉴새없이 '卍-만' 자를 그려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죠. 마음에 들지 않았는 지, 수십 개나 그린 모습이 약간 광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루틴을 통해서 불안감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outine(루틴)이라는 단어는 'route'에서 나온 말입니다. 1670년대에 프랑스에서 절차, 일련의 행동 과정 등으로 해석하며 사용되어 왔으며, 1920년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스포츠계와 연극계에서 이 단어들이 사용되기 시작했죠. 이러한 불안감은 현재 뿐 아니라 과거에도 크게 작용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징크스의 어원을 알아보겠습니다. 징크스의 어원은 일반적으로 딱따구리 계열인 '개미잡이' 새로 보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새를 점 치는데 사용하였는데, 머리의 생김새도 그렇고 움직이는 것도 마치 뱀과 같아서 불길한 새로 취급받았습니다. 이 새의 그리스어 이름이 junx, 라틴어가 jynx 였습니다. jinx-징크스는 여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할 수 있죠. 사진을 보니 뱀의 무늬와 조금 비슷하게 보이긴 합니다.
'어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원] 013. '며느리'가 남자에게 기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0) | 2020.05.30 |
---|---|
[어원] 012. 너스레를 떤다고 할 때, 너스레가 무엇일까. (0) | 2020.05.30 |
[어원] 010.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은 어디서 왔을까. (0) | 2020.05.27 |
[어원] 009. 대인배는 사실 사전에 없던 단어 (0) | 2020.05.27 |
[어원] 008. 숟가락은 'ㄷ'인데, 젓가락은 왜 'ㅅ'일까 (0) | 2020.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