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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정사 삼국지] 악당들로 부터 돼지를 지켜낸 조조의 여백사 살인사건

by 계단창고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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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과 실력으로만 따지면 조조는 삼국지 내에서 거의 최고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조가 과거에는 최악의 역적으로, 현대에는 최악의 학살자로 낙인 찍힌 데에는 서주대학살과 여백사 살인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서주대학살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짐작이 가능하지만, 여백사 살인사건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백사 살인사건을 두고 오히려 서주대학살보다 더 인성이 더럽다는 평가를 받는 조조. 

 

우선은 여백사 살인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조조는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황급히 도피하던 중 진궁에게 잡혔지만, 진궁은 다시 풀어주고 함께 부친의 친구인 여백사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그 이후의 내용은 아래의 짤을 보면 알 수 있다.

 

 

헤헷 속았지?

 

조조는 돼지를 잡아 식사준비를 하던 하인들의 말을 오해하여 모조리 죽이고 도망치게 되었고, 도망치던 중 만나게 된 여백사를 증거를 남기지 않겠다는 이유로 마찬가지로 죽여버린다.

 

 

 


 

 

위의 내용은 삼국지연의의 내용이고, 정사의 내용은 조금 다르다. 연의에서는 하인들을 모두 죽인 후, 여백사까지 죽이지만 정사에 기록된 내용들을 보면 여백사의 아들, 하인들을 죽였다는 내용은 있지만 여백사를 죽였다는 내용은 없다. 내용이 없다고 해서 죽이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이는 후에 나관중이 조조의 캐릭터 굳히기를 위해 추가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진궁에게 잡혔다 설득당해 풀어줬다는 식으로 표현했지만 실제로 진궁과 조조가 만난 것은 2년 뒤인 191년이었다. 조조를 풀어준 것은 마을 사람 중 그를 알아본 이기 힘을 써줘 석방되었다.

 

왕침의 '위서'에 따르면 조조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기록되었다. 실제로 여백사의 식구들이 조조의 말과 재물을 빼앗으려 했기 때문에 칼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곽반의 '세어'와 손성의 '잡기'를 보면 조조의 행위는 부당한 행위로 여백사는 밖에 나가 있어 죽이지 못했지만, 집 안의 식구들은 모조리 죽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차라리 내가 다른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겠다!"라는 대사도 적혀있다.

 

왕침은 조조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기록했고 곽반과 손성은 부당한 행위로 기록했는데, 곽반과 손성은 서진과 동진 시대인 후대인이었기에 비교적 객관적으로 적는 것이 가능했지만, 왕침은 위나라에 살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미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연의에서는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해서 떠난 것으로 나오는 데 사실은 실패해서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급히 도망갈 이유가 없다. 때문에 조조가 여백사를 죽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조조의 높은 능력치에도 그의 인성은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에, 많은 조조 매니아들이 신박한 궤변들을 펼친다. 조조의 여백사 살인사건은 돼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인류애적인 사건이었고, 서주대학살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분노한 나머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서주대효도를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내용을 근거로 들어보면 조조는 의외로 감성적인 인물일지도 모른다.

 

 

 


 

 

 

요약.

1. 조조가 여백사 일가를 죽인 것은 사실로 보이나, 여백사를 죽인 것은 불분명하다.

2. 조조는 동탁을 암살하려 하지 않았다.

3. 진궁을 만난 것은 2년 뒤이므로 탈출을 도와준 것은 진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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