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를 보면 황건적의 난이 정리된 이후, 유비는 제대로 공을 인정받지 못한 채 안희현의 현위를 맡게 된다. 이 때, 시찰을 한다는 명목으로 후한 말의 관직 중 하나인 독우(이름은 최렴)가 찾아오게 된다. 독우는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으며 있지도 않은 죄명으로 유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시작한다. 사실상 뇌물을 받기 위함이다.
이러한 독우의 행패가 계속되자 지켜보던 장비가 참다못해 독우를 두들겨 팼다는 소식이 유비에게 전해진다. 유비와 관우는 이 소식을 듣고 말리기 위해 장비에게 달려간다. 관우는 이런 놈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으나, 유비는 사람좋게 독우를 풀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둘리 없는 독우는 풀려난 직후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된다.
때문에 이 일이 있은 직후, 유비 삼형제는 안희현을 떠나게 된다.
위의 내용은 삼국지연의의 내용이고, 실제 정사 기록을 살펴보면 사실과는 다르다. 실제로도 관리가 한 명 찾아오긴 하지만, 황제의 칙사가 아닌 태수가 보낸 관리로 알려져 있고 때린 것은 장비가 아닌 유비이다. 삼국지연의를 읽은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게 되는데, 때문에 나관중은 이 역할을 장비에게 준 것으로 보인다.
덕이 높고 인자한 유비의 이미지와 폭력이라는 행동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 괴팍한 행실로 알려진 장비에게 어울리는 행동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나관중의 판단은 탁월했고 장비의 괴팍함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유비는 사람좋게 풀어주는 행동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정체성 혼란이 생기지 않게 캐릭터 구축을 잘 실행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근거로 유비가 실은 깡패라는 설이 있다. 황건의 난 당시 의병들이 빠르게 모인 것은 유비가 거느리던 패거리라는 말이 있고, 관우의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형을 하게 된 것은 관우와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형으로 불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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