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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정사 삼국지]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적토마는 실존했나.

by 계단창고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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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쌍고검(자웅일대검), 장비는 장팔사모, 관우는 청룡언월도.

 

 

유비 삼형제하면 바로 떠오르는 무기들이다. 그들은 도원결의 후에, 쇠를 녹여서 무기를 만든다. 특히, 관우의 청룡언월도의 무게는 무려 82근(약 50kg)이나 나가기 때문에 삼국지를 보았다면 큰 인상을 받을만한 무기다.

 

창과 같이 기다랗게 생겼지만, 창처럼 뾰족한 모양으로 찌르는 것이 아닌 큰 검이 붙어 있어 크게 휘두르는 베는 무기다. 이 무기는 삼국지연의에서 주로 전장의 목을 베는 장면에 멋지게 활용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사를 살펴보면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월도라는 무기 자체가 수백 년 후인 당나라 때 만들어진 무기이기 때문이다. 청룡언월도는 온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상상속의 무기이다. 

 

관우가 등장하는 여러 장면을 살펴보아도 그가 찌르는 무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베는 무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당시의 범용적인 무기는 모矛와 극戟이었다. 모는 일반적인 창을 의미하고, 쌍날을 사용할 경우 과戈라고 칭했다. 극은 모와 과의 장점을 토대로 만들어진 병기로 상나라 때 출현하여 주나라에 이르기 까지 많이 이용되었고, 삼국시대 때 크게 유행하여 많이 쓰는 무기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왜 나관중은 관우에게 청룡언월도라는 상상의 무기를 만들어준 것일까. 그것은 많은 이들이 추측컨데,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함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유비, 관우, 장비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데 같은 무기를 사용하면 극적인 재미가 들어든 다는 점과 관우의 풍모를 살리기 위함으로 본다. 한 마디로 폼나지 않는가. 대부분 창을 쓰는 당시 시절에 모든 이가 창을 사용하면 소설로써의 재미가 줄어들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극적 재미와 개성을 두기 위해 만들어낸 무기는 관우 뿐 아니라 다른 이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충과 위연이 사용했다는 대도, 서황이 사용한 대부, 황개가 쓴 절편 등 당시에는 없던 무기들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적토마는 어떨까?

 

 

 

 

여포가 죽은 후에 관우가 조조에게 있을 무렵,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사기 위해 적토마를 선물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조조가 관우에게 적토마를 선물해주자 관우는 크게 기뻐하였다고 한다. 조조가 기뻐하는 이유를 물으니 유비 형님에게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는 배은망덕한 소리를 내뱉는다. 후에 큰 공을 세우고 조조에게 받은 물건들은 모두 남겨두고 떠났지만, 적토마만은 그대로 들고 도망친 관우였다.

 

정사에서는 여포전에서 적토마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여포는 늘 좋은 말을 몰았는데, 이 말은 적토라 불리우며 능히 성으로 달려가서 해자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사람 중에는 여포, 말 중에는 적토가 있다고 했다.' 인중여포-마중적토'라 하는 것이 바로 그 뜻이다. 하지만 이후 정사에 적토마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조조가 선물로 관우에게 적토마를 주었다는 내용 역시 청룡언월도와 마찬가지로 허구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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