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학자 일화

[수학자 일화] 범인잡는 닭을 키운 수학자, 존 네이피어

by 계단창고 2020. 5. 21.
반응형

'1550~1617' 존 네이피어

 

 

존 네이피어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글쓰면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학창시절 log 기호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컴퓨터와 계산기의 발달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당시엔 천문학의 발달로 수학적 계산은 점점 복잡해져 갔습니다. 그 복잡한 계산을 수학자들이 일일히 풀어가려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존 네이피어'는 '브리그스'와 함께 20년 넘는 연구끝에 로그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당시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계산을

로그표를 만들어 쉽게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죠. 프랑스의 수학자 '라플라스'가 "로그의 발명으로 천문학자들의 수명이 두 배로 연장되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 발명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범인을 알려주는 귀한 수탉을 키운적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닭일까요?

 

 

 


 

 

'존 네이피어'는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금수저죠.

 

그는 엄격한 청교도 교육을 받으며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지만, 정치적으로 벗어나고픈 욕망이었는지 수학과 천문학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그는 뛰어난 독창력과 상상력을 지녔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를 이상하게 여기거나, 심지어는 마법사라는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집 안의 물건이 하나둘 씩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손버릇이 안 좋은 하인들이 있다는 이야기겠죠. 그는 결국 하인들을 모두 불러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데려온 수탉 한 마리도 함께 말이죠.

 

 

어디선가 퍼온 닭 사진

 

평소 이상한 행동을 자주 하는 주인이었기에, 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 중에 물건을 도둑질 하는 자가 있다. 여기 있는 이 수탉은 보통 수탉이 아니다.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이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신령한 수탉이다."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웃어 넘겼겠지만, 당시에 마법사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독특하고 기이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인들은 그의 말을 믿어버리게 됩니다.

 

"깜깜한 닭장에 수탉을 넣어놓을 것이니,

한 명씩 차례로 들어가 닭의 등을 두드리고 오거라."

 

하인들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 둘 차례대로 깜깜한 닭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인이 나온 후에,

'존 네이피어'는 하인들의 손을 전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하인들의 손은 전부 까맣게 변해있었습니다.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네 놈이 범인이구나!"

 

그는 손이 검게 변하지 않은 하인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하인은 눈물을 흘리며, 전부 사실대로 말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실, 그 닭은 다른 닭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닭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가 닭의 등을 미리 검게 칠해놓은 것이었죠. 그래서 '존 네이피어'는 일부러 깜깜한 닭장안에 닭을 넣어두었고, 안에는 어두워서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인들의 손에 검은색이 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존 네이피어'가 말한대로 수탉이 혹시나 자신이 범인임을 알아챌 것을 두려워해 닭을 만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그의 손만 하얀 것이었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