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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나는 그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죠.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의 뜻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표현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도무지'의 어원은 '도모지(塗貌紙)'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사형 방식 중 하나인 도모지는 의자에 몸을 묶은 채, 물 묻은 창호지를 겹겹이 발라 숨을 못 쉬게 만들어 죽이는 것이죠. 그러면 이들은 죽어가는 동안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질식사를 하게 됬다고 합니다. 상상력이 조금 있으시다면, 이 형벌이 얼마나 끔찍한 형벌인 지 아실 겁니다.
'도무지'는 이렇게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죠. 이 형벌은 조선 말기 황현의 '매천야록'에 기록되어 있는 형벌입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 했는데, 뜻을 알고 나니 사용할 때마다 께름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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