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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정보

잔인할수록 맛있는 요리들? 악마도 기겁하는 비윤리적인 음식들

by 계단창고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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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3대 욕구라 할 수 있는 수면욕, 식욕, 성욕 중에 가장 채우기가 힘든 것은 식욕이라 생각한다. 잠이야 피곤하면 잠들면 그만이고, 성욕도 혼자 해소하거나 둘이 풀면 그만이지만 식욕에 대한 욕심은 배를 채우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식욕에 대한 연구와 음식에 대한 다양한 조리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간의 삐뚫어진 욕망이라고 해야될 지, 아니면 보다 심오한 욕구 충족을 위한 탐구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으나, 세계에는 동물 학대라 비춰질 법한 잔인한 요리법들이 존재하고 있다.

 

 

 


 

 

 

 

 

 

1. 오르톨랑

 

프랑스의 요리 중 하나로 촉새의 일종인 오르톨랑 촉새를 잡아 만드는 요리다. 오르톨랑을 먹은 사람들에 따르면 이 맛은 천하일품으로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요리'라고 찬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요리는 잔인한 요리과정으로 유명해져 동물보호론자들로 인해 법적인 금지를 당했다. 

 

일단 오르톨랑을 산 채로 잡은 후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상자를 준비한다. 그 안에서 1달 동안 수수, 포도, 무화가 등을 먹이는 데 이 과정에서 야행성인 오르톨랑이 빛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눈을 뽑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먹기 알맞게 살이 오를 쯤 요리에 들어가는 데, 도살 방법 또한 끔찍하다. 브랜디의 일종인 아르마냑에 오르톨랑을 집어넣고 익사시킨 후 요리에 들어간다. 와인 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들이켜서 저절로 간이 베어들게 하는 것이다. 그 후에 6~8분간 오븐에서 구워내고 깃털을 제거하면 끝이다.

 

이와 같은 조리법으로 오르톨랑이 만들어지면 먹을 때에는 머리를 손으로 잡고 다리부터 머리만 남긴 채 통째로 입에 집어 넣는다. 큰 뼈는 뱉어내고 천천히 잔뼈와 근육, 내장을 씹어 먹는데 폐와 위를 씹었을 떄 터져 나오는 브랜디의 달콤함에서 절정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익사시킬 때 오르톨랑이 삼킨 와인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이 요리는 먹는 방법 또한 흥미로운데, 이러한 잔인한 요리를 즐기는 자신들의 모습이 하느님의 분노를 살까 두려워 식사 시에는 반드시 흰 천을 뒤집어 쓴 채로 먹는다고 한다. 중세  프랑스의 수도자가 오르톨랑을 탐닉하며 식욕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히 여겨 하느님께 들키지 않고자 흰 천을 뒤집어 쓴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다.

 

 

 

 

youtu.be/8sipbY6dJv8

 

2. 개구리 회

 

오르톨랑이 제조과정이 충격적이라면, 개구리 회는 비주얼만으로 큰 고통을 선사한다. 이 요리는 살아있는 황소 개구리를 즉석에서 잡아 안의 내장들을 제거하고 개구리 고기를 잘게 썰어 레몬을 곁들인 채 내놓는다. 보통의 생선회 요리처럼 고기는 소스에 찍어 먹으며, 개구리 뼈는 탕으로 만들어져 함께 먹는 방식이다.

 

과정만 보면 우리가 먹는 생선회와 다를바 없지만, 적어도 생선을 회칠 때에는 기절시키거나 죽인 후에 조리가 이루어진다. 영상을 보게 되면 요리사가 칼로 개구리의 몸통을 반으로 자르게 되는데, 개구리 회와 함께 접시에 올려진 개구리가 죽지도 않은 채로 살아서 발버둥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구리는 반으로 나뉜 채 죽어가면서, 자신의 살점을 먹고 있는 사람과 대면한 채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3. 푸아그라

 

트러플과 캐비아와 더불어 세계의 3대 진미라 알려진 푸아그라는 그 명성과 함께 동물 학대로 가장 많이 비판받는 요리 중 하나로 꼽는다. 프랑스 사람들이 최고급 별미를 거론할 때, 항상 빠지지 않으며 고급 식당에서 고급 요리로 취급받으며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푸아그라에는 거위의 간을 사용한 요리인데, 간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정상적이고 고효율(?)적인 잔인한 방법으로 거위를 사육한다.

 

우선, 거위를 절대 운동할 수 없도록 좁은 철창 안에 가두고 목만 밖으로 꺼내게 만든다. 먹이를 줄 때에는 입에 호스나 금속관을 위까지 집어넣어 옥수수나 콩 등을 갈아 만든 곡물을 하루에 2번씩 거위의 입 안에 강제로 들이붓는다. 이 때, 거위가 고개를 돌려 피할 것을 우려해 손이나 집게를 이용해 거위의 목을 고정시킨다. 운동을 못하게 하여 거위의 간에 있는 지방이 빠지지 않도록 유도하고, 과한 식사를 통해 억지로 간을 거대화시키는 것이다. 

 

동물이 죽을 때 겪는 고통을 따지면 일반적인 요리와 다를 것이 없지만, 사육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이고 동물 학대라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즐겨먹는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도 금지하자는 의견들이 꽤나 나오고 있다.

 

 

 

 

4. 샥스핀

 

비싼 요리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샥스핀. 상어의 지느러미로 만들어진 요리로 유명하며 푸아그라, 캐비아 등과 같은 고급 요리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요리가 비윤리적이고 잔인한 이유는 상어의 생존과 관련이 있다. 

 

상어는 일반적으로 고기 자체는 맛이 없다. 때문에 상어를 잡으면 지느러미만 잘라낸 다음 물 속에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상어를 살려준 것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상어는 지느러미가 없으면 물속에서 살지 못한다. 상어같은 어류는 아가미 근육이 없기 때문에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입 안으로 바닷물을 통과시켜야 호흡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상어는 잠잘 때도 계속 헤엄을 쳐야하며, 지느러미가 잘리게 되면 호흡 자체가 불가능해지므로 결국 숨을 쉬지 못해 물 속에서 익사해버린다. 사람으로 따지면 팔다리를 잘라버린 채 물에 던져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상어의 지느러미가 정말 고급 요리라 불릴만큼 맛있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상어의 지느러미 자체에는 아무런 맛도 없으며, 순수하게 양념맛과 100% 식감만을 위한 재료이다. 단순한 요리라기 보다는 일종의 사치재로서 소비되는 형태기 때문에 홍콩과 대만은 상어 포획이 금지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박근혜 정권 당시 오찬 때 샥스핀이 나와 큰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5. 애저회

 

한국 요리중에서도 이런 요리가 있을까싶은 징그러운 음식이 존재한다. 애저는 아직 출산되지 않은 자궁 안의 새끼 돼지를 뜻한다. 애저는 보통 찜으로 먹거나 끓여 먹거나 또는 구워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나라에선 전라도에서 애저를 쪄 내는 애저찜이라는 요리가 있고, 필리핀이나 중국 등에서도 애저를 활용한 요리법이 있지만, 회로 먹는 방식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애저회는 애저를 칼로 곱게 다지거나 큼직하게 썬 후에 갈아서 양념을 버무리고 계란 노른자를 올린 후 터뜨려서 먹는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새끼 돼지 육회를 믹서기에 한 번 갈아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저를 먹기 위해서는 임신 중인 돼지가 필요하다. 얼핏 보면 샥스핀처럼 상어의 지느러미만 잘라내듯, 임신 중인 돼지의 태아만 먹는 것이 아니냐면서 사치스럽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기원을 따져보면 의외로 빈곤한 사회가 만들어 낸 요리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고기의 공급이 지금처럼 충분하지 못했고, 돼지의 특성을 따져본다면 순전히 먹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에 낭비없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로 인해 새끼를 지닌 채로 죽은 돼지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었고 고기가 아까운 시점에서 새끼 돼지를 그냥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즉, 이 조리법은 필요에 의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인 애저를 요리해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일종의 별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자궁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를 적출해서 갈아 먹는 방식 자체가 징그럽고 잔인하기 때문에 단지 맛을 위해 이러한 비윤리적인 행위를 해야할 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6. 카오야장

 

카오야장은 오리의 발 요리로, 한국의 닭발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하지만 조리과정은 상당히 잔인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금지된 요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은 살아있는 오리를 철판 위에 올리고 양념을 뿌린다. 그리고 온도를 점차 올리기 시작하는 데, 오리는 뜨거워지는 철판위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에 화상을 입게 된다. 그 이유는 화상을 입어 갈라진 발에 양념이 더 잘 스며들기 때문. 그렇게 익은 발바닥은 접시에 올리고 몸통은 다른 요리에 사용된다.

 

현재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살아있는 채로 요리하지 않고 죽인 후에 요리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한다.

 

 

 

 

 

7. 훠자오뤼

 

훠자오뤼는 산채로 울부짖는 당나귀라는 뜻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당나귀를 도살하지 않고 산채로 먹고싶은 부위를 도려내기 때문인데, 시식하는 동안 당나귀가 고통속에 울부짖기 때문이다.

 

손님이 당나귀의 특정 부위를 먹겠다고 주방장에게 말하면, 주방장은 당나귀의 가죽을 벗이고 탕을 끼얹어 익힌 후에 살을 발라내어 접시에 담아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당나귀를 먹게 되면서 천천히 고통속에 당나귀가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8. 원숭이 골 

 

원숭이 골 요리는 영화나 여러 매체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음식이다. 이 요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었는 데, 그 이유는 원숭이를 잡아 먹기 때문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지나친 잔혹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숭이골 요리가 가장 대중화되었던 곳은 중국과 태국으로 먹는 방식은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방식은 비슷하다. 우선은 멀쩡한 원숭이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전용 틀에 고정시킨 후 머리만 밖으로 나오게 끔 조절한다. 그 다음은 머리의 윗부분을 잘라내어 원숭이의 생골만 나오도록 한다. 이 때, 신선한 뇌를 먹기 위해서 원숭이 발 밑에 북을 매다는 데, 먹는 동안 원숭이는 고통으로 인해 발로 북을 차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북소리가 나는 동안은 신선한 뇌라고 할 수 있고, 소리가 끝나면 죽었다고 보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은 뇌라고 구분짓는다. 이 와중에 사고가 나는 경우 원숭이가 탈출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먹다 만 골을 드러낸 채 미친듯이 방황하다 죽는 원숭이가 발견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원숭이의 머리통 자체가 일종의 그릇인 셈인데, 살아있는 동물의 머리를 그릇삼아 먹는 방식은 정말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음식이 아닌가 싶다. 원숭이 뇌를 먹을 때에는 숟가락으로 퍼먹게 되는 데, 맛을 더하기 위해 양념이나 소스 등을 뿌려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삶이 풍족해질수록 사람들은 욕구와 욕망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윤리를 지킬 것인지 아닐지는 고민해봐야할 문제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개고기도 딱히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의 잔인함만 조금 줄인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요리라는 것은 결국 문화차이로 인해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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