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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일화

옷이 중요해? 영화가 중요하지! 타짜의 김혜수

by 계단창고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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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돈의 반만 가져가. 돈을 불 태우려는 조승우

 

 

 

2006년 개봉된 영화 '타짜'

딱히 설명이 필요할까요?

 

 

타짜를 아무렇게나 틀어놓고 다음 나올 대사를 말해보라고 해도

아마 꽤나 많은 분들이 맞추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명작입니다.

인물 하나하나 살아숨쉬는 듯한 느낌을 줬던 영화 '타짜'

 

 

거기서 혹시 이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쏠 수 있어!' 라는 명대사가 먼저 떠오르지만,

극 중 '고니'가 돈을 불태우는 장면은 찍을 당시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고니가 돈을 가져가면 정마담이 나와서 총으로 쏘면 끝인 장면이었답니다.

 

 

촬영을 하다 '최동훈' 감독은 뭔가 밋밋하다고 느꼈는지,

이 상황에 놓여진 정마담의 분노, 돈에대한 애착, 남자에 대한 상실감 등

뭔가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없을까라는 고민끝에 돈을 태울 필요가 생긴거죠.

 

 

 

 

활활 타오르는 돈

 

 

 

그래서 급하게 추가 된 장면에 대해 김혜수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혜수 씨, 이렇게 되서 불을 태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양해를 구했더니 김혜수는 바로

 

"끄죠 뭐."

 

쿨하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없던 장면이기도 하고,

옆에서 불이 활활 타는 장면이기 때문에 거절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사실 김혜수가 입고 있던 옷이었습니다.

 

 

 

 

 

 

당시 김혜수가 입고 있던 옷은 굉장히 고가의 옷이었습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이였던 것이죠. 그리고 협찬이였죠.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꺼지라는 불은 안 꺼지고, 옷만 쏠랑 다 타버렸다고 합니다.

 

 

"저 옷은 타면 안되는 데... 반납해야 되는데..."

최동훈 감독의 안타까운 목소리도 함께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김혜수는

 

"내가 산다 그래"

 

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불 끄는 김혜수와 손 끊는 김윤석

 

 

그래서 막상 영화를 보면 김혜수는 배에 탈 때 입던 본인 옷이 아닌,

다른 옷으로 불 끄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배우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일화라고 생각되서 소개해보았습니다.

 

 

단순히 돈 버는 목적으로 배우를 택했다면,

저렇게 쿨하게 대답하진 않았겠죠.

 

 

이 이야기는 예전에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동훈 감독이 직접 밝힌 에피소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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