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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일화

사소한 배려가 클라스를 만든다, 정우성

by 계단창고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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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으로도 열일하기 바쁜 배우인데, 그에 관한 미담들은 동료 배우들을 통해 끝도 없이 나옵니다. 얼핏 들으면 사소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생활 속 예절과 사소한 것들로 사람을 평가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거만해지고 건방져질 수 있는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다면 인성에 대한 이야기는 더 빼놓을 수가 없죠. 몇 억을 기부한다고 해도 눈길이 별로 가지 않지만, 작은 배려에서 오는 행동이 오히려 그 사람의 인성을 돋보이게 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정우성과 관련된 두 가지 일화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배우 김정태는 2003년 영화 '똥개'를 통해 정우성과 만나게 됩니다. 영화 '친구','해바라기' 등으로 인해 악역으로 유명해진 배우죠. 개인적으로 해바라기라는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된 배우입니다. 완전한 악이라는 느낌보다 이상하게 친밀하고 현실에서 볼법한 악역의 캐릭터죠.

 

영화 '똥개'를 3개월 정도 촬영했지만, 배우들과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웠다고 합니다. 배우 정우성과는 액션신으로 인해 운동을 같이 하게 되면서 조금 친분이 생겼다고 하네요.

 

김정태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다 보니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집주인이 일주일의 시간을 주면서 돈을 구하지 못하면 당장 집을 빼라고 한 것입니다. 그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갑자기 돈을 구할 방법도 없었죠. 그래서 그나마 친분이 있던 정우성 매니저와 연락을 취했는데, 매니저는 정우성과 이야기해보라며 전화번호를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쉽게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없었죠. 3개월 같이 일한 것이 전부인데, 몇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빌리는 것이 빌리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절실하면 어쩔 수 없는 법, 체면이고 뭐고 결국 통화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그 후에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돈을 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죠.

 

그러나 정우성은 바로 승낙해주지 않았습니다. 정우성 본인도 큰 돈을 빌려줘야하는 상황이니 조금의 시간을 달라고 했죠. 김정태는 이 때 정우성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미치겠다고 표현했습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리고 이틀 후에 정우성으로 연락이 오게 됩니다. 정우성은 전화를 통해 그에게 입금했다고 알려줍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2일간의 고민 끝에 돈을 빌려주게 된 것이죠. 김정태는 정우성이 아니었다면 우리 집이 어떻게 되었을 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그 후에 돈을 벌어 모든 돈을 갚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정우성이 얼마나 난처했을지 조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잘 나가는 스타이니 이런 돈 빌려달라는 전화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때문에 아마 돈과 관련해서는 신중했을거라고 봅니다. 이틀 동안 많이 생각도 했을 것이구요. 최근 정우성이 난민 관련 발언과 더불어 비난도 많이 받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그의 선한 마음 자체를 부정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이라고 해야할까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배우 겸 제작자죠. 그도 정우성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정우성은 영화 '비트'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고, 후에 아직도 절친이라고 알려진 배우 이정재와 함께 '태양은 없다'라는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이범수는 그 영화에 별 비중없는 조연에 불과했죠. 

 

스탭이 회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가야할 지 망설일 정도 였다고 합니다. 회식에 간다고 해도 반겨주는 사람도 없었고, 각자 먹기 바쁘기 때문에 찬밥 신세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범수는 회식에 참석했고, 음식이 나오면 차례대로 자리에 따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이범수의 차례가 되어도 다른 높은 분들이 모두 가져가고 그의 앞엔 아무런 음식도 오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그것을 계속 지켜보던 한 명이 있었죠. 

 

바로 배우 정우성씨였습니다. 당시의 위상이 정우성과 이범수는 차이가 있었죠. 주연과 단역같은 조연의 위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정우성은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다음 음식이 나오자, 이범수 자리를 가리키며 저 쪽 테이블에 갖다주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계속 기다렸을 것이라며 말이죠. 다들 자기들 먹기 바쁜 상황인데, 전체 상황을 보며 비중없는 사람에게도 배려를 했다는 것이죠.

 

이에 이범수는 정우성을 말하며, 그는 '멋진 남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정말 오랫동안 기억이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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