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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012. 너스레를 떤다고 할 때, 너스레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수다스러운 사람을 보고 '너스레 좀 떨지마' 라고 말한다. '너스레를 떤다' 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수다스럽게 떠벌리는 말이나 짓을 늘어놓다'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너스레란 무엇일까? '너스레'란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걸쳐 놓은 막대기'를 뜻한다. 너스레를 떤다는 것은, 이 나뭇가지들을 늘어놓듯이 말을 떠벌린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2020. 5. 30.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가라, 신작 갓겜 출현! 몬스터 트레인 Slay the Spire, 슬더스 또는 다키스톤이라고도 불리죠. 처음 출시될 당시에 헬난이도를 자랑하는 '다키스트 던전'과 블리자드의 카드게임인 '하스스톤'을 결합한 느낌을 준다고 불리게 된 이름입니다. 이 게임으로 인해 게임의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명 '덱 빌딩' 게임이라고도 하죠. 그 후, 여러 아류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은데 오늘은 제가 해본 것 중에서 최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덱 빌딩 게임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하스스톤과 다키스트 던전을 재밌게 플레이 하셨다면 충분히 즐길만 하실겁니다. 몬스터 트레인 또 한번,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의 인기 돌풍 따끈따끈한 신작이죠. 5월 22일, 아직 출시한 지 갓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평가가 뜨겁습니다. 다.. 2020. 5. 30.
목을 무릎으로 5분간 제압한 경찰, 흑인 조지 플로이드 끝내 숨져 미네폴리스 경찰이 수갑을 채운 상태로 5분간 무릎으로 목을 제압하여 끝내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조지 플로이드라고 알려진 남성은 땅에 몸을 고정 당한채로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경찰이 무릎으로 제압했다고 합니다. 백인 경찰관이 흑인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여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숨을 쉴수 없다며, 자신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하지만 경찰들은 이를 무시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숨을 쉬는 것 같지 않다, 맥박을 체크해보라 등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경찰들은 똑같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미네소타주 주민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낀채 거리로 나오게 됩니다. 이 문제와 관련있는 경찰들을 모두 살인죄로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들은 추모와 동시에 거센 시위를 하.. 2020. 5. 28.
[어원] 011. '루틴'과 '징크스'의 뜻과 어원 요즘에 KBO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생중계되면서 한국 KBO에 대한 관심도가 높죠. 그와 관련해 선수들의 빠던 영상이나, 루틴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루틴과 징크스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루틴과 징크스는 분명하게 갈립니다. 둘다 특정 행동에 대한 결과가 따라오는 데, 징크스의 경우는 '부정'이고 루틴의 경우는 '긍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특정 행동이나 현상 후에 불길한 일이 계속되면 징크스가 되는 것이죠. 이런 징크스는 특히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나, 무대 위에 올라야 하는 배우 등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징크스를 겪게 되면 이미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 자세부.. 2020. 5. 27.
[어원] 010.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은 어디서 왔을까. '신의 한 수' 영화로도 나올 정도로 일상 생활이나, 신문 등 널리 쓰이는 말이다. 기가 막히다는 표현을 할 때,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더 좋은 표현이 또 있을까. 표현만 들어보면 조선시대처럼 먼 과거부터 사용되고 써왔을 것 같지만, 우리들이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그리 먼 과거가 아니다.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을 들어보면 바둑에서 왔을 것이라 흔히들 생각하듯이, 이 표현은 바둑에서 나왔다. 하지만, 과거 우리 나라에서 한창 바둑이 유행했을 당시에도 이러한 표현은 찾을 수가 없다. 그럼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이 처음 나온 건 어디일까. 이 표현은 재밌게도 일본에서 연재한 '히카루의 바둑', 한국에서는 '고스트 바둑왕'으로 유명한 바둑 만화에서 사용되었다. 만화의 내용을 간단히 이.. 2020. 5. 27.
[어원] 009. 대인배는 사실 사전에 없던 단어 우리들은 흔히 속이 좁은 사람을 가리켜 '소인배'라 부르고, 그와 반대되는 넓은 마음을 지닌 자에게 '대인배'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사실 대인배는 한자 풀이상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소인배와 대인배에 쓰이는 '배'는 輩-무리 배 인데, 이것은 흔히 간신배, 불량배, 시정잡배, 소인배 등과 같이 부정적인 무리들을 뜻할 때 사용하는 단어기 때문이죠. 때문에 대인배라는 단어는 사실 어법상 맞지 않는 단어인데,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어디서부터 온걸까요? 재밌게도 이 단어가 대중들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만화에서 였습니다. 1998년부터 연재된 김성모 작가의 '럭키짱'이라는 만화였죠. 위 장면이 대인배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 장면인데, 김성모 작가는 대인배라는.. 2020. 5. 27.
[미드 설국열차] 1-2화 리뷰 / 생각보다 괜찮은 출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1,2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와는 달랐지만, 상당히 재밌었다. 별다른 기대없이 본 탓이 커서였을까,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좋았다. 처음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는 배우도 거의 없다 시피 하고, 이러한 세계관을 이미 봉준호를 통해 열심히 봤는데 또 몰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었다. 1~2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다행히 이 드라마는 영화와는 달랐다.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영화보다는 이전 시기의 모습인 듯 하다. 꼬리칸과 일등칸, 계급 체계, 혁명 등은 흡사하다 볼 수 있지만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그려진다. 이야기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남자 주인공 '레이턴'은 위의 흑인배우가 맡았는데, .. 2020. 5. 26.
영화 소품이 아니라 진짜 피였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유아인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애 첫 악역을 연기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해서 였을까요.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는 본인 영화의 악역들을 각별히 생각하곤 하는데, 이 영화에 등장한 캘빈 캔디는 본인이 창조했지만 끔찍히도 싫어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한 디카프리오의 분노 장면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탁자를 내리쳤는 데, 그만 유리 파편이 박히고 맙니다. 이것은 당연히 대본에 없었고, 감독과 출연 당시 배우들 모두 놀란 상황인데요. 디카프리오는 몰입을 깨고 싶지 않았는 지, 박힌 파편을 빼고는 태연하게 연기를 진행합니다. 유리 조각 하나하나 빼는 모습이 정말 소름돋을 정도에요. 앉아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 조금 당황한 면이 연기.. 2020. 5. 26.
[역사 일화] 001. 난청이 찾아온 베토벤과 흰 구슬 젊은 시절 베토벤은 정말에 빠졌습니다. 사랑했던 여인은 떠났고, 친구들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어려웠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에게 난청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는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인근의 한 수도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명한 수도승이 있었습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닥친 현실의 벽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수도승은 그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안이 보이지 않는 나무 상자를 하나 꺼내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유리구슬을 하나 꺼내 보게." 상자안에는 유리 구슬이 여러 개 있었고, 베토벤은 손을 넣어 검은 구슬을 하나 꺼냈습니다. 그러자 수도승은 다시 한 번 구슬.. 2020. 5. 26.
[어원] 008. 숟가락은 'ㄷ'인데, 젓가락은 왜 'ㅅ'일까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게 되면 이은주씨와 이병헌씨가 재밌는 대화를 나눕니다. 숟가락은 'ㄷ' 받침인데, 왜 젓가락은 'ㅅ' 받침이냐고 여주인공의 질문에, 남자는 크게 당황하죠. 아마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같은 궁금증이 생길 거에요. 항간에는 이러한 소문도 있습니다. 숟가락에서 '숟'은 숫총각할 때의 숫을 뜻한다는 거죠. 때문에 숟가락은 남성을, 젓가락은 여성을 가리켜 젓가락의 젓은 '젖'을 뜻한다는 황당한 이야기죠. 그 전에 쓴 글에서 아주머니의 어원에도, 아주머니가 아기주머니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죠. 들으면 제법 그럴 싸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여요. 하지만 아쉽게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숟가락이라는 단어는 숟+가락의 조합인데, 여기서의 숟은 밥을 한 술, 두 .. 2020. 5. 26.
[어원] 007. 도루묵이 도루묵이 된 사연 적다보니 총각김치부터 도루묵까지 제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의 글을 남기게 되네요. 도루묵이 도루묵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14대 왕이었던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함경도로 피난 갈 당시 먹을 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는데, 한 어부가 '목어' 혹은 '묵어'라 불리는 생선을 선조에게 주었더니 이를 매우 맛있게 먹은 뒤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돌아온 선조는 피난 시절 먹었던 목어를 잊지 못해 다시 먹게 되었는데, 그 맛이 피난 시절 먹던 맛에 비해 너무 형편이 없었습니다. 맛이 실망한 임금은 이 생선의 이름을 은어에서 도로 묵으로 돌려놓으라 해서, 사람들이 도루묵으로 부르게 된 것이죠. 이 일화를 .. 2020. 5. 25.
[어원] 006. 총각김치는 왜 '총각'김치가 되었는가. 한국인이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치죠. 저는 개인적으로 배추김치보다는 깍두기나 총각김치를 좋아합니다. 씹을 때 아삭한 맛이 있어서죠.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총각김치가 왜 총각김치인지 궁금해지더군요.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 싶구요. 저 뿐만 아니라 아마 총각김치라고 하면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은 총각의 '그 것(?)'을 본따 붙여진 이름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하지만 재밌게도 이 김치는 조선시대 총각의 머리를 본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총각하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것은 '장가를 가지 못한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서 두 뿔 모양으로 묶는 것'을 뜻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니 정말 비슷하네요. 물론 조선시대에도 섹드립치는 사람들이 많았을테니..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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